[드론뉴스] 산림청, 드론 64대 보유…자격증 취득자는 '無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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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7.10.18 04:52
산림청이 드론 64대를 보유하고 있지만,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.
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(더불어민주당)에 따르면 산림청은 2015년 15대의 드론을 도입하기 시작해 올해 9월 기준 64대의 드론을 보유·운영하고 있다.
이 가운데 중국 DJI사의 '인스파이어'가 가장 많은 49대에 달하고, 임업진흥원이 자체 제작한 병해충 특화드론 'KOFPI(2대)',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용 드론 'TD-100(1대)', 'XD-8U(1대)', 팬텀(11대) 등을 보유하고 있다.
산림청은 드론을 산림병해충 예찰에 투입해 기존 인력에 비해 90% 가량의 조사기간 단축과 10배 이상의 조사면적 수행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.
하지만 산림청 담당자 28명 중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전무해 담당 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다. 또한 드론 기초비행실습 등 관련 교육실적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단 3회에 그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.
이에 대해 산림청은 드론 활용이 예찰 수준에 머물러 있고 사용 중인 드론의 무게가 12㎏을 초과하지 않아 자격요건 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담당자의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.
드론 활용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. 드론을 도입한 첫 해인 2015년 총 5회를 이용한 이후 2016년 47회, 2017년 9월 203회로 매년 활용도가 늘고 있지만, 도입 대수에 비해 활용률이 미비한 수준이고, 이마저 대부분이 병해충 예찰에 투입하고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.
박완주 의원은 "산림청의 드론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프라 구축 등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, 드론 중장기 활용계획 수립 등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"이라고 말했다.